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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쓰면.. 답장, 해줄거예요? "

​늦여름의

 거짓말 

Torihana Yuya

鳥花 ゆや

   - - -   |   167cm   |   45kg   |   女   

정이 많은   /   잔잔한   /   속으로 삭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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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N TITLE

사소한 것에 하나같이 미련을 남겨버렸다.


 

✧ TORIHANA YUYA

: 의심이 많은 | 속을 알 수 없는 | 건조한 | 인간적인 :

눈을 마주치면 시선은 항상 아래로 향했다. 그렇게 스쳐지나갔다.

 

  남들이 보는 토리하나 유야는 대개 조용하고 말수가 없었다. 목소리는 항상 약간 가라앉은 정도의 조곤조곤함, 이따금 말이 길어질 때면 입을 벙긋거리다 금방 다물고 만다. 소심하다던가, 사람 자체가 우울해 보인다던가 그런것은 아니었다. 누군가는 꺼릴 선택을 턱턱 해내보이고, 주관 역시 꽤나 뚜렷했다. '좋다' 보다는 '싫다'의 의사가 명확했기에 약간 차가워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못내 다정했다.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행동했고, 기본적으로 배려에 대해 한번씩 짚고 생각을 하는것은 천성이었다. 그렇게 행동해선 안된다며 지적을 건조하게 내뱉고, 그런 바탕엔 제가 먼저 선을 넘어 여기는 걱정이란것이 존재했다. 습관처럼 손을 내밀어 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사람을 붙잡으려 하면 급하게 손을 뿌리치고 선 안쪽으로 도망가버린다. 언젠가 곁에 있던 이에게 비겁하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드물게 그 입에서 나온 말은.. 

 

"..미안"

 

  누군가의 눈을 마주하는것을 싫어했다. 제 속을 들여다볼 것 같이 꺼림칙하다는 이유였다. 맨 처음 그 말을 들었던 동급생은 어떤 표정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시선을 부담스러워했다. 사람의 관심이라는 것 자체를 꺼리게 되었으며, 감정을 내비치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남 앞에서 무언가를 꺼내놓는 일이 적었고, 필요 이상의 행동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무기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선을 긋는 행동에 가까웠다. 혼자 있을때면 그저 먼 곳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는다. 무언가를 많이 그리워하듯이.


 

언젠가 옛 아이를 아는 사람은 그런 모습에 의아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언제나 사근사근하고 다정하고, 상냥했던 사람. 

누구에게도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했던 사람.

올바른 행동을 하기위해 노력했던 사람. 

사람을 좋아하여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일 정도로 투명한 사람. 

지나치게 풋풋했고, 항상 먼저 손을 내밀고 잡아주었던 사람.

무엇이든 주는것에 대해 기꺼워했던 사람.

 

모든 문장은 토리하나 유야를 담기에 충분한 문장이라 여겼는데.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자청빛 긴 머리칼은 산들바람에 흩날릴 정도로 부드럽고 가볍다. 얇고 호리호리한 체구를 지녔다. 무표정이 가까운 얼굴에는 매끄러운 흑안이 빛난다. 마주치는 일은 드물겠지만 말이다. 가볍게 내려앉는 얇은 눈썹은 조금은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치하루에게 받은 리본을 초커로 리폼하여 사용하고 있다. 머리를 묶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는데, 이제는 제 손으로 묶기엔 떠올릴 것이 많아졌다.

머리와 함께 땋던 리본은 허리춤에 둘렀다. 리본에는 키즈나에게 받은 작은 유리풍경이 매달려 있다. 발걸음을 옮길 때면 움직임에 따라 맑고 청아한, 아주 그리운 소리가 난다.

✧ BIRTH

* 3月 16日

* 박하 : 미덕


 

✧ FEATUER

* AB형

* 오른손잡이

* 옅은 박하 향


 

✧ HOBBY

* 편지 쓰기

* 아무것도 하지 않기

* 영상에 녹음된 파도소리 듣기


 

✧ LIKE

만년필 | 파도소리 | 이슬비 | 여유 | 일상

꽃차 | 우유 | 복숭아 | 가리가리군 | 단것


 

✧ DISLIKE

소음 | 더위 | 젖은양말 | 귀신 | 모기 | 땀

피클 | 토마토 | 건포도 | 청포묵 | 매운것


 

✧ FAMILY

: 사랑스러운 외동딸, 오롯이 애정만을 받은.

: 그렇기에 실망시킬 수 없었던.

  토리하나 가는 사고로 인한 큰 부상자나 사망자 없이 안전하게 살아남았다. 집이 바람을 등지고 있기도 했으며, 홀로 친구들과 함께하던 유야도 꽤나 빠르게 도시 입구에서 합류할 수 있었으니까. 무리해서 달린 탓에 한동안은 제 스스로 걷기도 어려워했지만 결과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너를 걱정했다는 말 하나만은 아이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사고 이후로 좀 더 큰 내륙의 도시로 와 살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바다는 한동안 보고싶지 않다는 이유였다. 무엇보다도 네가 힘들어할까 걱정된다는 말에 아이는 그저 입을 꾹 다물었다.


 

✧ ETC

  사고 당시 제 정신이 아닌채 그저 본능적으로 달렸다. 살고싶다는 생각 하나에 의지한 채 였겠지. 몇 번 넘어지고 신발이 벗겨졌음에도, 폐가 타버릴듯 뜨겁고 발바닥이 까지도록 뛰었을것이다. 덕분에 화상의 흔적이 드문것은 물론, 온전하게 목숨은 건졌지만 사고의 후유증인지 트라우마 탓인지 한동안 다리를 움직이는것이 불가능했다.

 

  이후 재활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으나 달리는 것 만은 하지 못하게 되었다. 주기적인 검사에도 신체상의 문제는 없었지만 뛰려고 하면 발바닥부터 시작해 턱 끝까지 아득한 통증이 느껴지고는 했다.

 

  고등학교를 1년 유급했으며, 대학에 진학했으나 1년을 다니고 휴학중이다. 문예창작과를 전공하고 있다. 본인은 그닥 달가워하지 않은 편.

 

  사고 직후 즈음 이따금 아오하마와 친구들을 그리워 하며 썼던 편지나 글이 일부 기자의 손에 들어가버려 화제가 되었었다. 문장이 유려했던 것은 아버지를 닮았지만 [사고 당시 피해자] 가 쓴 [애달픈 시구와 글] 은 문학적인 가치보다는 상징적인 도구로서 사용되기 쉬웠다. 

 

  이따금 취재를 하기 위한 기자는 친구들이 보고싶지 않냐며, 모두 두고 혼자 뛰어온 것은 아니냐며 카메라를 들이대고 아이의 감정을 자극하고는 했었다. 아마도 방송 편집용으로 쓰고자 한 우는 컷이 따고 싶었던 모양일테지. 다른 글은 더 없냐고 캐물을 때면 사람의 눈이 그렇게 희번뜩일수도 있구나 하고 처음 깨달았다. 

 

  아이의 글은 감성팔이용으로 소비되었으며, 직접 마주해보지 않은 사람조차 아이를 불쌍하다고 여기고는 했다. 때문에 학교도 잦은 결석을 했으며, 중학교 졸업까지는 어떻게 넘겼지만 고등학교는 1년 유급을 하고 만다. 지금도 사고에 대해서 묻거나 카메라에 찍히는 일은 좋아하지 않는다.


 

✧ APPELLETION

( BASED : 반말 )

  • You : ~씨, 성, 너

  • Me : 나

  • Sometiomes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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