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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ito Kou

時任 恋兎

   3-2   |   176cm   |   62kg   |   男   

여유를 찾은   /   살가운   /   권태로운

" 난 이제 시간이 많아.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 지금이라도 함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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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시계토끼 

한결 여유로운

 

그는 수첩을 들여다보는 것을 그만뒀다. 

그것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수첩을 덮고 그동안 멀리 해왔던 여유를 찾았다. 계획이 아닌 그때그때 하고싶은 일을하고, 주변을 살피며, 타인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여유. 기억 속 그 아이에 비교하면 많이 게을러진 것 같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 버릇은 못줬는지 그는 무언가 하나가 끝나면 바로 다른 것을 하려 부지런히 움직였다. 일부러 생각할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는 건지, 전보다 더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살가운

 

그때에 비하면 아주 살가워졌다. 이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님에도 먼저 말을 걸기도 했고 너희에게 시간을 쏟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반죽좋고 곰살궂은 사람인양 굴었다. 그의 이런 변화는, 그 여름날 저 혼자 바쁘느라 너희를 모른척했던 것에 대한 후회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성격은 어디 안 갔는지, 쉽게 욱하기도 하고 여전히 독설을 하며 틱틱대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에 어색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이번에야말로 너희를 친구로 대하고자 했다. 

 

너그러운듯 보이는

 

그의 웃는 얼굴을 본 것이 몇 번이나 될까. 하지만 지금의 그는 찌푸리는 얼굴을 더 보기 힘들 것이다. 그때의 그였다면 바로 인상을 찌푸리고 입을 닫아버릴 말에도, 지금의 그는 미소를 유지한다. 

물론 이것은 대부분 감정을 담고있진 않았다. 그의 미소는 기계적이라는 느낌이 강해, 되려 무표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야 잘 쓰지 않던 어색한 안면근을 쓰려니 퍽 피곤하기도 했으리라. 그렇다면 지금의 그는 왜 굳이 미소를 유지하려고 할까.

...그러고 보면 언젠가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웃으면 기분이 나아질지도, 현실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말을.

 

권태로운

 

잘 웃고, 잘 어울리며 다정한 분위기. 그때에 비하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일테지만, 그는 어딘가 지독히도 권태로워 보이는 구석이 생겼다. 멀쩡하다가도 어느순간 싫증난 티를 내거나 게을러지고. 쉽게 허무해진다.

그는 현실을 떠올리거나 마주했을 때, 유난히 이런 모습을 보이곤 했다.

時任 恋兎ㅣ토키토 코우ㅣ4월 7일생ㅣB형ㅣ2014.07.25, 20시 32분경 사망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7살 차이 여동생으로 이제는 3인 가족. 코우를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무사했고, 사고 직후 얼마되지 않아 아오하마를 떠났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만이 다시금 이 바닷가로 돌아왔다.

 

-현 상황을 금방 받아들인 편이다. 부정도, 의심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을 상기하면 모두 허무하게 느껴져버리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이 시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 그 여름으로 돌아가, 너희와 추억을 만들 마지막 기회.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소식가. 특히 단 음식을 싫어하지만 너희가 준 거라면 군 말 없이 먹을 것이다.

 

-불면증. 굳이 잠에 들고싶지 않다.

 

 -취미는 너희와 시간보내기, 근황 듣기, 바닷길 산책, 비밀기지의 벽면 구경. 

 

-호: 너희들, 동물, 토끼, 나무 그늘, 작은 스티커

불호: 벌레, 햇빛, 그 날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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