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iwata Kamome
海渡 カモメ
- - - | 166cm | 49kg | 女
방어적인 / 불안정한 / 회피하는
‘숨을 곳이 없으면 도망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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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 기본적인 사회성에서 비롯된 '최소한의 행동'만을 한다. 눈치가 아주 없는 게 아닌 이상 풍기는 분위기로 알 수 있다. '이 사람은 곁을 내줄 생각이 없구나.' 누군가는 바다와 어울리는 사람이라 했다. 오랫동안 바다에 머무르는 이는, 육지와의 인연이 희미해지기 마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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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게 카모메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에게 남은 건 고집스러운 자존심뿐이었고 그것만큼은 잃기 싫어 늘 악을 썼다.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주변에 서슴없이 상처를 주고, 그럼으로써 상처를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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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살기 위해 집요하게 목표를 쫓는다. 이에 대한 반동인지, 해야 할 일이 없을 땐 무기력하고 의욕없는 모습을 보인다.
정, 사랑, 우정, 믿음. 의지하게 만들고 자신을 약하게 하는 그런 것들이 싫다. 그래서 그냥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다. 눈치 볼 것 없이 그냥 꼬인 사람이 되기로 했고, 악인이 되기로 했다. '싫으면 가버려.' 만약 다정한 네가 받아줄 작정이라면,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고.
최악인 형태로 어른이 됐고, 결국은 어른이 되지 못했다.
늦여름의
도망자
" 있지, 도망칠까. "
등부터 목까지 화상 흉터가 남아있다.
| 우미와타 카모메 海渡 カモメ |
악몽으로부터 도망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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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사항 : 7월 8일생, 게자리, B형. 생일은 없는 날 취급한지 오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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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 : 바다에 가기
무서워하는 것 : 불, 굉음, 실패, 사람과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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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 : 그럴 사이도 아니면서 친한 척 부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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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 라이터를 꺼려해 액상담배만을 즐긴다. 가까이 가면 인위적인 복숭아향이 난다. 오래 맡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 ‘우미와타랑 안 어울리는 향이네.’ 그런 소리를 종종 듣곤 했다.
| 비극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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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 길을 헤매다 도망치지 못하고 쓰러졌으나, 누군가에 의해 구출됐다. 카모메가 눈을 뜬 건 사고 이틀 후였다. 죽은 은인의 이름을 들었고, 죽은 고모의 이름을 들었으며, 죽은 친구들의 이름을 들었다. 도망친 건 자신뿐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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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 아오하마는 그의 전부라 해도 모자랄 정신적 지주였다. 그 덕에 홀로 남아도 외롭지 않았던 건데…. 그것을 하루만에 송두리째 빼앗긴 카모메는 비교적 긴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간간이 친구들과 대화에게 대화를 청하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이야기는 불가능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답이 정해져있는 물음을 뱉곤, 그 후 카모메는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않았다.
그러다 대뜸 입시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병원에서, 임시거처에서, 그는 미친 듯이 문제를 풀어내려갔다. 어려운 상황 와중에 입학시험을 치고, 결국은 목표로 하던 고교에 합격했다. 합격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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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 고교 입학 시즌, 카모메 측에서 일방적으로 끊었다. 처음엔 그저 연락만 불통이었으나 언젠가부터 ‘없는 번호’라는 수신음이 전달되기 시작했다. 카모메는 단 조금의 언질도 없이 도쿄로 떠났다.
| 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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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 그는 선장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나.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그는 선장이 될 것이다. 변질된 목표를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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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활 : 목표로 하던 도쿄 소재의 유명 국제고에 재학했으며, 당시 동기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이렇다. ‘매일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지.’ ‘딱 봐도 혼자 있고 싶단 느낌? 처음엔 친해지려 했는데 다들 중간쯤에 포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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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마친 후 도쿄 소재의 유명 대학에 수석 입학했다. 현재 해양학과 3학년에 재학중. 고교 시절 마냥 숨어지내진 않았고 적당히 어울리다 빠지곤 한다. 대부분의 관계가 ‘대학 동기’라는 타이틀을 단 비지니스 성격을 띠며, 평판은 대개 이런 느낌. ‘쌀쌀한 우리 과의 유망주 님이시지.’ 그 말대로 카모메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재였다. 남들 놀 시간에 뼈빠지게 공부한 덕에 2급 항해 면허까지 소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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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낮에는 학업, 밤에는 아르바이트. 한때는 먼 친척의 도움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곤란한 존재 취급을 받았다. 그게 싫어 제 발로 나와 자급자족하는 삶을 사는 중. 대학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인심 좋은 노인에게 셋방을 얻어 거주하고 있다.
| 늦여름의 도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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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 그의 ‘돌아갈 곳’이자 ‘있어야 할 곳’인 아오하마는 불타 사라졌다. 이제 나는 어디에 있어야 하지? 그런 생각을 하자, 언젠가부터 땅에 발이 닿으면 속이 울렁거렸다. 서있을 수가 없었다. 마치 있으면 안 된다는 듯 땅이 그를 밀어냈고 그가 땅을 거부했다.
‘육지 멀미라도 있는 거야?’ 자존심 센 카모메는 고개를 저으며 손수건 하나로 버텼다. 땅이란, 너희들이 죽은 곳. 아오하마가 죽은 곳. 내가 도망친 곳. 내가 있으면 안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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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그러니 그의 휴식처는 이제 바다밖에 없는 것이다. 인도자는 본분을 잊고 도피처로 향한다. 도망가자.
|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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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 전화를 받았음에도 카모메에게 걸음을 옮길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그 날은 참 이상한 날이었다. 대학의 항해 실습이 예정되어 있던 날이었는데, 모든 게 멀쩡한 아오하마에서 졸업식을 하는 꿈을 꿔 늦잠을 잤고, 머리를 채 정돈하지 못해 급한대로 핀을 꽂았더니 예전에 쓰던 붉은 핀이었다. 겨우 잡아 탄 택시는 어쩐지 중간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했으며 근처에는 전철역이 보였다. 무엇보다, 자꾸만 바다가 보고 싶었다. 당장, 지금 당장. 이것이 카모메가 택시에서 하차한 후 아오하마행 티켓을 예약한 이유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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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충동적으로 왔던 탓에 특별한 짐은 하나도 없다. 항해 실습을 가던 차였기에 옷 역시 대학에서 입는 빳빳한 정복. 현재 가진 건 옷 한 벌, 휴대폰, 지갑, 액상 담배, 손수건, 머리핀, 귀걸이. 선글라스는 오던 길에 하나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