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
Iwagaki Saya
岩垣 紗矢
3-2 | 149cm | 45kg | 女
회피형 / 비관적 / 굳건하지만 심약한
자주빛 눈색과 햇빛을 받으면 푸른색이 비춰지는 머리카락. 머리길이는 엉덩이 아래로 내려올 정도로 길며, 몸집이 왜소하다. 창백한 피부와 흰색의 유카타, 얼굴의 반을 가리는 앞머리가 표정을 읽기 힘들 정도.
그 여름의
이명
"...미안, 그러니까 내가 한다고 했잖아."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거나 신경쓰이게 만드는 것을 불편해하며 애초에 불편한 일을 안 만들고자 회피하는 편이다. 때문인지 원만한 대인관계 생성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본인도 그것을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으나 그 부족함으로 인해 누군가가 능력의 빈자리를 느끼는 순간 자신감과 자존감이 대폭 떨어지곤 한다. 누군가의 선의 가득한 도움을 받아도 고마움을 표하는 데에는 느리나 사과가 훨씬 빠른 편.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나 그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어차피 다 안 될 거였잖아..."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그것조차 감사하며 살아갔었다. 그러나 좌절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두 다리로 일어서는 것이 힘들다며 남의 시선따위 신경끄고 주저앉는다. 상당히 비관적인 자세로 자신을 대하며, 상대를 대할 때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어한다. 답답함을 넘어 짜증이 치밀어도 하나 이상하지 않은 꽉 막힌 마음이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그러니 제발 그만해줘."
고집은 더욱 굳혀지고, 마음에 쉽게 상처 받는 사람으로 변했다. 이전에는 차분하게 생각이라도 하며 지냈지, 지금은 금방 구덩이로 꺼질듯한 위태로운 모습이 다분하다. 어쩌면 이기적으로 변한 것 같다. 자신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 이기심으로 만들어낸 방어태세는 그다지 자랑할 게 못 된다.
- 3월 12일생, 물고기자리.
- 늘 착용하던 보청기는 착용하고 있지 않다.
- 귀를 막고 머리를 싸매는 때가 잦아졌다.
- 소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산간지역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다.
- 자신이 곧 사라질 이명이라고 생각한다.
-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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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화재 사건 이후 이와가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해 마을을 무사히 빠져나갔다. 화재 당시 이와가키는 불꽃놀이의 소리를 피하기 위해 늘 가던 산 중턱에 있었으며 폭발음은 인지했으나 산에 있는 빼곡한 나무들에 빠르게 번지는 불길을 피할 수가 없었다.
- 생전 처음 불길이 치솟는, 바람을 타고 흐르는 잿가루가, 귀 언저리에서 울리는 화재의 소리가 크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것의 연장선으로 가스레인지의 불소리, 폭죽소리, 모닥불 소리에 상당히 민감하며 무언가 타는 소리, 또는 터지는 소리를 극도로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