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Under_My_Umbrella_Natali_el (127).png
IMGBIN_paper-post-it-note-light-square-m
아나하 모리 성장전신.png

Anaha Mori

我那覇 森

  - - -   |   180cm   |   70kg   |   男   

불안정한   /   감정적인   /   겁이 많은

[ 감정적인, 산만한, 생기있는 ]

 

"드디어... 내가 너희를... 드디어 만났어!"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모리는 예전과는 다른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겼다. 덤덤하고 차분했던 이전의 모습은 어디 가고, 번데기가 나비가 된 것처럼 자신이 동경하던 생기있는 사람으로 변한 듯했다. 그야,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아이가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이 더욱 이상할 수도 있겠다. 중학생 때와 다르게,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눈을 감았던 친구들, 불길 속에서 살아남은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흘러나오는 벅참을 감출 수 없게 된 탓에 그런 것일 지도 모르겠다.

 

 

[ 불안정한, 겁이 많은 ]

 

"그러다가 너희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떡해?"

 

어렸을 적,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던 평화 속에서 처음으로 '화재'라는 큰 사건을 겪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거대한 무력함이라는 감정을 새로이 느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움직일 수 없다면, 작은 불씨도 애초부터 모조리 꺼버리겠노라'라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 모리는 작은 일에도 쉽게 동요하는 사람이 되었다. 조그마한 사건의 티끌이 생기면 이것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오만가지 생각을 다 펼쳐 놓았고, 친구들을 만나고 난 뒤에도 이러한 모습은 비죽비죽 튀어나왔다. 단, 본인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을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잘못되는 것에 더욱 촉각을 세우는 눈치였다.

- 푸른 빛이 많이 도는 연보라색의 곱슬머리.

- 곱상하면서 선이 얇은 외모.

- 핏기없는 흰 피부와 그에 대비되는 다크서클.

- 할머니가 선물해주신 탄생석 목걸이.

- 아오하마의 바다를 담은 브로치.

g.png
g.png

​늦여름의

 메리골드 

" 보고 싶었어. ... 보고 싶었어! "

[생일]

6/5

탄생화 : 천수국 (메리골드) -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이별의 슬픔.

탄생석 :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탄생색 : ■페일 프레쉬 그린 / 터스크(#DDEAB2)

 

 

[사고, 그 후]

  • 난생처음 겪어본 큰 사건에 모리는 내성이 없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마을 전체를 휩싸는 불길 속에서 모리와 할머니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더는 아오하마에서 삶을 일굴 수 없게 된 모리는 할머니와 함께 도쿄로 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아끼던 친구들의 죽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아, 도쿄에서 보내는 첫 이 주일간은 없는 사람인 것처럼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모리는 아무와도 만나지 않으려 했지만, 비명을 지르는 친구들과 타오르는 열기가 악몽의 형태로 밤마다 찾아왔다.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한 모리가 친구들의 장례식에 갔을 리는 만무했다. 부모님은 이러한 모리의 고통에 공감하였으나, 아픔에 잠식된 것을 언제까지고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부모님은 겨우 모리를 설득하여 정신과에 다니도록 하였고, 치료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중학교를 어영부영 다니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즈음에는 사나운 꿈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가정환경]

도쿄의 한 부촌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생활하고 있다. 모리의 부모님과 할아버지는 IT와 엔터테인먼트 계열에서 이름난 기업을 운영하셨기에 성인이 된 모리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삼대가 충분히 먹고 살 정도로 굉장히 부유했다. 오래전 부터 집안 어른들은 가업과 관계없이 모리가 그저 마음이 내키는 대로, 무사히, 건강하게 살길 바랐다. 이 마음 덕에 모리는 어렸을 적 아오하마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도쿄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아이가 겪은 큰 사고 탓에 집안의 분위기는 다소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부모님은 모리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했다. 어른들은 22살의 모리에게도 늘상 '건강하게만 지내 다오.'라 말씀하셨다.

 

 

[오컬트]

모리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강령술'. '죽은 사람을 살리는 법'과 같은 오컬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학교 공부에는 도통 흥미가 없었기에 국어와 수학 대신 여우창문과 같은 것들에 열을 쏟았다. 집에 '아나하'의 이름으로 오는 택배 중 십 중 팔구는 오컬트와 관련된 물품일 만큼 아이는 새로운 취미 아닌 취미에 빠져들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온갖 괴담 사이트와 SNS를 섭렵하게 된 모리는 한 인터넷 오컬트 카페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주로 귀신을 부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직접 시도하였다. 스스로는, 아마도, 이것을 꽤 좋아하는 듯한 눈치였다. 언젠가,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기에.

 

 

[약한 체력]

사건이 있었던 후 외출하는 것을 반기지 않게 된 탓에, 원래부터 좋은 편은 아니었던 체력은 더욱 약해져만 갔다. 마음을 먹고 운동을 한 것이 아오하마에서 아침마다 가볍게 조깅을 했던 게 마지막이니, 말 다했다.

움직이지 않으니 식욕은 떨어져 가고, 음식을 안 먹으니 기운이 빠지는 것은 당연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모임에 나가느라 조금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잔병치레에 자주 시달려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기타]

 

01_ 아오하마 

아오하마의 바다. 노란 장미가 피었던 모리의 옛집. 친구들이 있었던 아와유키 중학교. ...시라와타 축제.

이 모든 것을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사고로 인한 충격 탓에 경황이 없어지고, 친구들과 재회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오컬트에 몰두하느라 정작 아오하마에는 걸음하지 않았다.

 

02_ 소지품

-휴대폰

-검은색 백팩

-돈과 여벌 옷

-강령술과 관련된 여러 물품 (위험한 날붙이와 불을 일으킬만한 것은 없다)

 

03_좋아하는 것: 아오하마의 오랜 친구들, 오컬트, 심령스팟, 조용한 장소, SNS, 녹차

04_싫어하는 것: 불, 어지러운 비명, 연기, 소음

 

05_할머니는 자식들과 손녀, 손자들이 태어날 때마다 탄생석으로 된 목걸이를 선물하셨다.

모리가 매고 있는 목걸이에는 알렉산드라이트가 달려있다. 낮에는 청록색, 밤에는 루비 빛깔이 선명하게 도는 아름다운 광물이다.

bottom of page